www.mk.co.kr/news/stock/view/2021/01/94451/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건을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다.
공매도 란?
쉽게 말해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싸게 사서 되갚아 이윤을 얻는 방식이다.
즉, 이번 사건 처럼 기존의 주식 보유자들이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으려 하고, 물량이 나오더라도 잽싸게 사재기 한다면
주식의 씨가 마르게 되고, 주가는 폭등한다. 따라서 공매도 세력은 처음에 주식이 하락한다고 예상했던 것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 폭등한 주식을 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Short Squeeze (숏 스퀴즈) 라고 한다.
사실 이 같은 숏 스퀴즈는 매우 흔하지 않은 일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단결하여 주식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저항이 있더라도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은 다 제각각이며, 단합해야 할 동기도 없기 때문이다.
사태 초반에, 공매도 세력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오판하여 SNS에 개인 투자자들을 도발하는 글을 올렸다. 더군다나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래앱인 로빈후드는,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개인의 매수를 제한하는 불공정 행위를 함으로써 대놓고 공매도의 편을 들어서 성난 투자자의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따라서 로빈후드에서만 절반 가량의 개인 투자자들이 이 사건에 가세하였고,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은 다른 나라에도 널리 퍼짐으로써 전세계의 자본이 몰리는 거대한 확전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공매도 세력을 막기 위한 저항, 즉 개인 투자자들의 '정의' 라는 이름 뒤에 매수에 가담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하루 만에 약 135% 나 폭등한 양상을 보여주면서 개미들에게 이른바 '돈복사' 라는 허황된 목적을 가지게 하기도 하였다. SNS에서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사실 모든 주식 관련 SNS에서 GME 얘기로 한창일 때 나는 보지 않았다. 한낱 주린이일 뿐이지만, 내가 확신을 가진 기업에만 '투자' 하자 라는 가치관은 뚜렷하기 때문에, GME 사건에서 '정의' 라는 정당함을 가지고 '투기' 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미들은 이미 출발한 기차에 뒤늦게 탑승했거나, 더 큰 욕심을 가지고 매도 시기를 놓쳐 고점에 물린 사람들이 많은 분위기였다.
개인마다 투자 성향은 다른 것이므로 옳다 그르다 라고 감히 판단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자신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눈앞의 이익을 위해 '투기'를 하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사건 때문에 GME로 자산이 다 몰리면서 미국 증시 및 코스피까지 전 세계 지수가 거의 모두 하락했다. 따라서 너무 급등했던 주식들도 의도치않게(?) 조정을 맞음으로써 바겐세일을 한 느낌이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시드가 부족함에 아쉬울 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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