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23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세계문학전집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터인 고전 명작. 초딩때였나 ‘동물’ 에만 꽂혀서 냅다 펼쳐보았었는데 내가 생각한 하하호호 동물 귀여웡 꺅 주토피아 같은 내용이 전혀 아니라 오히려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내용이라 이거모야..하고 바로 덮었던 기억이 있다 . 그러고 성인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한, 과연 명작이다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동물농장이 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게되었다.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책을 쓸 당시의 배경인 사회주의, 나치즘만을 풍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의 정치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혹시 동물농장은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일까. 혹은 피권.. 독서 2023. 2. 13. 아비투스 - 도비스 메르틴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7가지 자본의 측면에서 어떤 아비투스가 부와 성공의 원천이 되는지를 이해하면, 노력의 방향이나 삶을 사는 태도 등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1. 문화자본이 많을수록 부유함이 덜 드러난다. 실제로 벼락부자들은 찐 부자들에 비해 자신의 부유함을 애써 과시할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자신의 지위나 자산을 너무 노골적으로 과시하려함은 오히려 본인의 수준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짜 부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소비, 과시하지 않음으로 과시하는 편이다. 이들은 굳이 타인에게 자신을 입증할 필요를 못.. 독서 2023. 2. 12. 트렌드 코리아 2023 - 김난도 올해도 트렌드 코리아 열차에 탑승하기로 했다. 다행히 올해가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은 1월 첫째 주에 완독할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올해의 트렌드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평균 실종평균이 없어지고 모든 영역에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이다. 실제로, 이제는 평균이 다수를 표현한다기엔 오차가 커버린 세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전형성이 사라지고 개인 맞춤화 경향이 강해진 것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다.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토요일에는 무한도전, 일요일에는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이 국룰이였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드라마,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은 찾아보기 어렵다. OTT 서비스로 개인별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또한 평균이 실종되면서 평범한 삶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 독서 2023. 1. 16. 불편한 편의점2 - 김호연 1편을 넘 재밌게 읽어서 속편을 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듯이 속편은 1편을 처음 봤을 때 만큼의 신선함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편의점은 각박한 세상속에서 책을 통해서라도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현대인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요즘 현대인들은 이런 위로용 소설을 즐겨 읽는 것 같다. 우리 주변에도 ’불편한 편의점‘처럼 누군가와 소통을 하며 위로를 받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편의점은 계속해서 머무는 곳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일회성의 공간을 상징한다. 이는 불편한 편의점이 주는 매력과 상통한다. 등장인물들은 스쳐 지나가는 편의점에서 뜻밖의 위로와 해답을 찾으며 다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가기 때문이다. 삶의 순간순간에 만족하는 찰나가 잦길 바랄.. 독서 2022. 12. 29. 여덟단어 - 박웅현 책에서는 여덟가지 주제로 삶의 태도를 가르쳐준다. 1. 자존 20대엔 대학졸업 후 직장을 가지고 이만큼의 돈을 모아야돼 30대엔 결혼하고 차를 사고 연봉이 몇 프로 올라야돼 40대엔,50대엔,,, 한국은 위와같이 나이대에 맞는 암묵적인 기준이 있는 듯 하다. 책에서 '한국사람들은 나이대에 맞는 규격의 상자에 들어가서 사는 것 같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했다. 나도 모르게 사회가 만든 상자에 갇혀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누가 만들어둔 기준을 따르지 말고, 바깥이 아닌 내 안에 기준점을 찍자. 계속해서 남과 스스로가 비교될 때, 내면의 기준점을 떠올리자. 자존은 남이 기준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기준이 될 때 형성된다. 2. 본질 나만의 본질을 쌓아야 한다. 본질을 쌓아두면 .. 독서 2022. 10. 31. 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 - 김아라 내 최애 유튜버 너진똑 님이 추천해줘서 보게 된 책이다. 사실 제목에서 너무나도 확 끌림을 받았기에 안볼 수가 없었다. 요즘따라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데에 관심이 많아졌고, 아무래도 가장 쉽게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길이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은 평소 관심사인 경제책 보단 이런 책들을 더 가까이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듯이 마음 근육도 노력해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기초가 되는 것은 체력인 것 처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멘탈과 회복력도 단단해진 내면에 기초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마음근육을 키우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하려 한다. 그런 날이 종종 있었다. 어딘가 불안하고 우울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 그러한 감정이 어.. 독서 2022. 10. 25.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항상 문학 베스트셀러이길래 궁금증을 못참고 읽게되었다 책을 읽는 중간에는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렇게도 기괴(?)한 삶과 요조의 내면을 솔직하게 묘사하지 싶었다 그 솔직함에 나도 모르게 요조의 내면에 따라 감정이 동조되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깐... 그리고 당황스럽지만 그런 파격적이고 혐오스런 내용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나도 요조에게 공감되는 것들이 꽤 많아서 그런 것일까? 뭔가 아직 충족되지 않은 기분에 유튜브와 구글링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찾아보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의 양대 소설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수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39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 독서 2022. 9. 20. 돈의 속성 - 김승호 나의 운명은 나의 선택을 통해 결정된다. 남이 만들어놓은 선택 안에서만 선택해야 한다고 믿으면 내 인생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놓은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선택권을 늘려야 하고 그 선택이 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선택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때때로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규적인 수입 자산을 만들어라 비정규적인 수익은 한 번에 들어온 돈이라 실제보다 커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따라서 실제 자산보다 사치를 부릴 확률이 크다. 또한 규칙적인 수입은 미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돈의 중력 천 만원을 처음 모을 때는 온전히 내 노동과 시간을 들여서 벌어야 한다. 그러나 이천만원을 모을 때는 기.. 독서 2022. 9. 12.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마법의 도서관' 이라는 문구가 넘 흥미로워 보여 읽게 된 책인데, 의외로 올해 읽었던 책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너무 좋았던 책이다. 주인공 노라는 자신이 되지 못한 사람, 이루지 못한 것들에 관점을 맞춰 삶을 불행으로 끌고 갔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빙하학지가 되지 못하고, 댄과의 결혼을 실패하고, 밴드부의 보컬이 되지 못하고, 반려묘의 죽음을 막지못한 것. 죽음의 끝턱에서 노라는 자정의 도서관을 통해, 다른 우주 속 자신의 삶들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하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노라는 그렇지 않았다. 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거예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 전 결혼한 삶을 살았을.. 독서 2022. 9. 12. 불편한 편의점1 - 김호연 책 속 인물들은 삶이 제멋대로 되지 않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다가도, 일면식도 없던 구 씨와의 대화를 통해 속내를 다 털어놓음으로써 마음이 편해지고 예상치못한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모든 이에게는 저마다의 삶의 무게가 있다. 나의 삶을 위로받고 내가 또 그들의 삶을 위로해준다면, 그로인해 삶의 무게가 한시름 놓아진다면, '살만하다' 하지 않을까. 도움은 또 다른 도움을 낳기 마련이다. 염 여사가 노숙자 독고를 돕게 되었다. 독고가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해주었다. 독고는 편의점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통해 도움을 주었다. 결국 도움은 도움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독서 2022. 9. 10.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꼭 읽고 싶었던 책. 평소 금쪽이나 금쪽상담소를 통해 오은영 선생님께 간접 위로를 참 많이 받았던 터라,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선생님께 신뢰가 쌓여있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나를 찾는 수업' 이라는 표지의 문구가 요즘 나의 니즈를 100퍼센트 충족시켰기에 바로 읽게 되었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 지지, 응원을 받아야 한다. 부모는 자식에서 무수한 충족감을 제공해야 한다. 그 결과 부모와 형성된 유대감으로부터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살면서 넘어지게 될 순간들에도 마음 속 깊이 존재하는 버팀목 덕에 또 다시 일어나게 될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와의 관계에서 결핍된 것이 있다면, 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가치관, 자존감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자.. 독서 2022. 9. 6. 럭키드로우 - 드로우앤드류 유튜브로 구독해놓은지는 꽤 됐는데, 책은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읽고나니 훨씬 더 대단한사람, 생각이 깊은사람이라는게 느껴진다. 취준을 앞둔 나는 요즘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그중 하나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까?' 아니면 '명성있는, 안정적인 일을 해야할까?' 가 있었다. 물론 누군가는 저런 선택지 조차 배부른 소리가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써 이는 나에게 꽤 중요하고 꼭 짚고 넘어가야할 가치관의 성립이였다. 그리고 럭키드로우를 읽고 어느정도 정리가 된 것 같다. 그렇다. 나는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사실 요즘은 당장의 눈앞에 놓여진 미래가 불안해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럭키드로우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나.. 독서 2022. 9.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