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아뵹젼 2022. 9. 6.


꼭 읽고 싶었던 책.
평소 금쪽이나 금쪽상담소를 통해 오은영 선생님께 간접 위로를 참 많이 받았던 터라,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선생님께 신뢰가 쌓여있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나를 찾는 수업' 이라는 표지의 문구가 요즘 나의 니즈를 100퍼센트 충족시켰기에 바로 읽게 되었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 지지, 응원을 받아야 한다.
부모는 자식에서 무수한 충족감을 제공해야 한다.
그 결과 부모와 형성된 유대감으로부터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살면서 넘어지게 될 순간들에도 마음 속 깊이 존재하는 버팀목 덕에 또 다시 일어나게 될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와의 관계에서 결핍된 것이 있다면, 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가치관, 자존감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감정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끝까지 쫓아가야 한다.
아프고 두렵지만, 그 감정의 원인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원인은 부모와의 관계일 수도, 나의 자격지심일 수도, 어떤 사건에 의한 트라우마 일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문드러진 마음을 회복하는 첫번째 단계는 인지하는 것이다.
내가 아픔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은 나의 잘못이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타인에 의해 다친 내 마음을 그대로 두기엔 내가 너무 불쌍하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나' 로 탈바꿈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종업원이 차가운 말투로 딱딱하게 '나'의 주문을 받는 경우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나' 는 종업원이 나를 만만하게 생각해서 무시한다고 여기며, 화가 올라온다.
이럴 경우에 의식적인 생각의 변화를 거쳐야 한다.
'아, 나는 회사에서 동료들과의 관계가 안좋아진 것 때문에 피해의식이 생겼나보다. 저분은 그저 주문을 받을 뿐인데, 나를 무시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 내가 심했지.'
이렇게 불편한 감정이, 혹은 불편한 행동이 나오려 할 때마다 멈추고 나를 돌아본다면 후에는 의식하지않아도,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껴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은영 선생님은 사람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고쳐지지 않는다면 나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사람 안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어요. 불안한 사람이든 산만한 사람이든 소심한 사람이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석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준비성이 철저하거나 다양한 호기심이 있거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 있어요. 사람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면은 어떤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를 이해할 때는 이런 것들을 통합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노력해도 좋아요. 하지만 '나'를 완전히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나'는 '나'일 때가 제일 편합니다.

 




오은영 선생님께서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셨다.
또한 '후회' 의 감정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당시의 나에겐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뿐이니깐.

 

인생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되. 문제가 생기면 극복해 나가면 됩니다. 극복한다는 것은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피하지 않고 끝까지 겪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겪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오늘을 살면 됩니다. 예상할 수 있는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또 오늘을 살면 그게 인생을 잘 겪어 내고 있는 거예요.

 


정말이지 많은 위로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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