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아뵹젼 2022. 9. 20.


항상 문학 베스트셀러이길래 궁금증을 못참고 읽게되었다

책을 읽는 중간에는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렇게도 기괴(?)한 삶과 요조의 내면을 솔직하게 묘사하지 싶었다
그 솔직함에 나도 모르게 요조의 내면에 따라 감정이 동조되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깐...
그리고 당황스럽지만 그런 파격적이고 혐오스런 내용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나도 요조에게 공감되는 것들이 꽤 많아서 그런 것일까?



뭔가 아직 충족되지 않은 기분에 유튜브와 구글링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찾아보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의 양대 소설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수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39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그의 유작이자 대표작인 《인간 실격》에는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감과 소외감, 번뇌가 여실히 담겨 있다. 인간을 두려워하고 세상에 조화하지 못하는 한 고독한 젊은이의 혼란과 방황, 좌절과 파멸을 그린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우울과 불안에 빠져 있던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다. 다자이 문학 연구의 권위자이자 문예평론가인 오쿠노 다케오는 “패전 후 혼란한 시기를 우리는 다자이 오사무라는 한 사람에게 의지해 버텼다. 그는 청춘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라고 평했고, 《뉴욕 타임스》는 “인간의 나약함을 다자이 오사무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는 드물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주인공 요조를 통해 드러나는 여리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인간 실존과 관계를 성찰하고 부조리와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좌절하는 불안한 청년의 모습, 지독한 방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순수와 믿음을 희구하며 인간과 세상에 구애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고백은 7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독자의 가슴에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이해를 도와준 유튜브 영상



이렇게 해당 책의 작가와 배경을 알고나면 더욱 책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지는 기분이다
특히 자전적 소설에선 말이다


배경을 알고나니 다자이 오사무와 책 속 요조가 너무 짠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한때는 가장 순수한 맑은 영혼이였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인간들의 가식을 견디지 못하고 항상 가면을 쓴 채로 인간들을 대하다가 가면 속에 갇혀버리고, 결국 자기혐오와 파멸의 길로 간다

 


사실 우리모두 요조와 비슷한 면이 있지 않을까?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만들고 우울을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감히 우리는 예상할 수 없다
누군가가 또 다른 ‘요조’ 가 되지 않도록... 건강한 관계와 건강한 삶, 진정한 인간의 가치를 가지는 스스로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았던 구절들. 인간실격이 왜 명언으로 유명한지 알겠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상한 건 서로 속이면서도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고, 또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인간의 삶에는 그야말로 멋지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내게는 서로 속이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우리의 고통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 이제 곧 어른이 되면 우리의 괴로움과 외로움은 우스운 거였다고 아무렇지 않게 추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완전히 어른이 되기까지의 그 길고 짜증 나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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