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여덟단어 - 박웅현

아뵹젼 2022. 10. 31.

책에서는 여덟가지 주제로 삶의 태도를 가르쳐준다.

1. 자존

20대엔 대학졸업 후 직장을 가지고 이만큼의 돈을 모아야돼
30대엔 결혼하고 차를 사고 연봉이 몇 프로 올라야돼
40대엔,50대엔,,,
한국은 위와같이 나이대에 맞는 암묵적인 기준이 있는 듯 하다.
책에서 '한국사람들은 나이대에 맞는 규격의 상자에 들어가서 사는 것 같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했다.
나도 모르게 사회가 만든 상자에 갇혀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누가 만들어둔 기준을 따르지 말고, 바깥이 아닌 내 안에 기준점을 찍자.
계속해서 남과 스스로가 비교될 때, 내면의 기준점을 떠올리자.
자존은 남이 기준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기준이 될 때 형성된다.

2. 본질

나만의 본질을 쌓아야 한다.
본질을 쌓아두면 언제든지 기회가 올 것이다.
여기서 본질이 될 수 있는 것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순 없다.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한다.

3. 고전

고전이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고전은 본질의 힘과도 일맥상통한다.
고전책, 고전음악(클래식), 고전예술이 꾸준히 인기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전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습득하자.

4. 견

보는 것의 힘은 대단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으로 보는 힘이 있어야 한다.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 이라는 시다.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리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어떻게 간장게장을 보고 이런 생각을 떠올렸을까 싶은 ...ㅠㅠ
이로써 나도 간장게장을 볼 때마다 저런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는 견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였다.
이렇게 사소한 간장게장도 이러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김춘수 시인의 <꽃> 에 나온 구절과 같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어떤 대상을 견문하고, 무엇인가를 발견하거나 의미를 부여하면, 그 대상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이처럼, 어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나의 삶은 의미 있는 순간들의 합이 될 것이다.
그런 말이 있다.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3일 밖에 못 머무르기 때문이라고.
즉, 모든 것은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것이다.

5. 현재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한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것을 옳게 만들면 된다. 뒤를 돌아보지 말자.

개처럼 살자. 정말 개처럼 원형의 시간을 살면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순간의 보배로움을 알자! 🐶❤


6. 권위

문턱증후군을 버려야 한다.
문턱증후군이란 문턱만 넘으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잘못된 믿음이다.
예로 의사,판사,국회의원이 되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와 같은 믿음 말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의식적으로 이러한 잘못된 믿음을 버려야 한다.
그들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인 것은 맞지만, 이러한 일부를 보고 그들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결론이 도출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의 명함만 보고 인성, 교양, 등 전반적인 것들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명함이 주는 '권위'에 자기 스스로를 위축시키지말자.

권위를 가진 사람들의 훌륭한 부분은 좋아하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그들이 전반적으로 옳고 그른지는 판단할 수 없다.
굳이굳이 그들에게 쩔쩔매거나, 동의되지 않은 권위에 굴복하지 말자.

유독 한국에선 상사나 회장님과 같은 높은 권위를 가진 사람들에게 굴복해야 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정말 싫은 것 중 하나이다.
왜곡된 권위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소신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

7. 소통

우리 모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솔직히 뻔한 말이지만 이것만 완전히 받아들여도 소통은 몇 배 이상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기...
미국인들이 부러운 이유중 하나다.
남이사 삭발을 하든 옷을 거적때기를 입든 그럴 수 있는 거 아닌가?


8. 인생

아래는 <보왕삼매론> 이다.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4.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인생은 절대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다는 것이다.
때로는 차선에서 최선을 건져내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

되는 대로 살되, 인생에는 공짜가 없으니 본질적으로 중요한게 무엇인지를 살피고,
최선을 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그 선택을 옳게 만들면서 살자!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결과다.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면 언젠가 내 인생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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