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 - 김아라

아뵹젼 2022. 10. 25.

 

 

내 최애 유튜버 너진똑 님이 추천해줘서 보게 된 책이다.

사실 제목에서 너무나도 확 끌림을 받았기에 안볼 수가 없었다.

요즘따라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데에 관심이 많아졌고, 아무래도 가장 쉽게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길이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은 평소 관심사인 경제책 보단 이런 책들을 더 가까이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듯이 마음 근육도 노력해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기초가 되는 것은 체력인 것 처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멘탈과 회복력도 단단해진 내면에 기초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마음근육을 키우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하려 한다.

 

 

그런 날이 종종 있었다.

어딘가 불안하고 우울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

그러한 감정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한없이 무기력에 빠져있었다.

이제는 그럴 때에 조금 다르게 대처해보려 한다.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인 "알아차림" 과 "마음챙김" 으로 말이다.

 

 

알아차림이란,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나는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 하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경험하고 지각하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옳고 그름으로 판단이 들어간 생각을 하지 말고, 현재 경험하는 것 자체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 만으로도 지금 내가 경험하는 고통 혹은 부정적인 것들이 실제로는 허상이며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는 이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수많은 생각들에 잠겨 부정적인 감정이 요동칠 때, 그 모든 것들을 쳐내고 지금 여기의 감각에 집중하면 마음이 잔잔해지곤 한다.

"그래. 지금 이 순간도 썩 나쁘지 않아."

 

 

 

결국 모든 심리학 책들이 공통적으로 향하는 말은 현재를 살아라 라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현재의 선택과 노력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은 와닿았던 좋은 구절이다.

 

과거, 현재, 미래에 머무는 시선은 각각 얼음, 물, 수증기에 빗댈 수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지나간 과거에 고착되어 딱딱하게 고정된 얼음 같은 상태는 좀 더 유연해져야 물로 변하니깐요.
반면 수증기처럼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불확실하며 유동적인 상태는 좀 더 구체화되고 고정되어야 물처럼 안정화됩니다.
저는 여러분의 마음 근육이 물과 같이 유연하면서도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지면 좋겠습니다.

 

 

 

이와 일맥상통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문이다.

결국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지금 현재 뿐이다.

주님,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시고,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시며,
또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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