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아뵹젼 2023. 2. 13.


세계문학전집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터인 고전 명작.

초딩때였나 ‘동물’ 에만 꽂혀서 냅다 펼쳐보았었는데
내가 생각한 하하호호 동물 귀여웡 꺅 주토피아 같은 내용이 전혀 아니라 오히려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내용이라 이거모야..하고 바로 덮었던 기억이 있다 .
그러고 성인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한, 과연 명작이다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동물농장이 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게되었다.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책을 쓸 당시의 배경인 사회주의, 나치즘만을 풍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의 정치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혹시 동물농장은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일까.
혹은 피권력층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무력한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

권력층은 어느 곳에서나 항상 존재하길 마련이다.
유토피아가 아닌 이상 지배층이 항상 모두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터이니, 피지배층은 그들의 선택에 의문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비판 혹은 수긍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동물농장 속 피지배층 동물들을 어땠는가.
그들은 무조건적으로 돼지들의 의견에 따랐다.
“돼지가 우리보다 똑똑하니깐 더 잘 알겠지”
“이게 맞나..? .. 에이~ 난 몰라 돼지 말이 다 맞겠지“
다수의 이런 태도는 지배층의 무능함, 독재에 불을 피운것과 다름 없다.

즉, 동물들의 무지와 무기력함이 권력의 타락을 방조한것이다.

 

" 어리석은 혁명은 독재적 권위체제를 낳는다. "


만약 돼지들의 의견에 누군가 이의를 제기했더라면? 알파벳을 완벽히 공부하여 익힌 동물들이 많았더라면?
동물농장의 결말은 아마 달라졌을테다.

”무조건“ 옳은 것은 없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왜? 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
모르니깐 수긍하는 것이다.
모르니깐 부당함에도 눈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많이 공부하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첫째.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

둘째.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35]

셋째.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넷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이불)를 깔고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36]

다섯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많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to excess.)

여섯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without cause.)

일곱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 사회의 불평등구조

우리 자신이 뭔가 잘못돼 있어. 내 생각으론, 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아. 지금부터 난 아침에 한 시간 먼저 일어나야겠어.


-> 복서의 기계적이고 무분별한 노동...

진정한 자유란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것이라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 실제로 민주주의 역사는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역사이기도 하다.

 

동무들, 이렇게 된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알겠소? 밤중에 몰래 들어와서 우리 풍차를 파괴시킨 우리의 적이 누구인가 여러분은 알겠소? 스노볼이오!

-> 피지배층을 다루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공공의 적'을 만드는 것이다. 

공공의 적을 설정하고 나면, 모든 탓을 '적' 에게 돌릴 수 있고, 책임을 회피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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