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의 베스트셀러이자, 유튜브에서 많이 언급이 됐던 책이라 읽어보았다.
보통 흙수저, 지잡대에서 월 몇천 혹은 몇억 수익을 실천했다는 제목에 혹해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 같은 일반인도 저정도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엔 부족했다.
그러나 역행자의 저서 자청은 달랐다. 자청은 실제로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혹은 그 나이대에 비해 뒤쳐졌다고조차 생각이 들 수 있는 인생에서 오로지 역행자의 공식 만으로 완전한 자유를 이루게 되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보잘것없고, 딱히 내세울 만한 강점이 없는 사람들이 막연히 성공을 하고 싶다는 추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보기를 추천한다.
역행자의 7단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자의식 해체
자의식을 해체하기 위해 < 탐색 - 인정 - 전환 > 의 순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실제로 이를 실천해 보기 위해 일상 속에서 기분이 전환되는 상황을 잘 관찰해보았다.
나의 경우에는 sns 를 하던 중 과시욕이 넘치는 게시물을 보았을 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따지고보면 나랑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며 그런 게시물을 올리던 말던 그 사람의 자유인데 왜 내 기분이 순간적으로 나빠졌을까?
이때 나의 마음 깊숙히 탐색하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맞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가 열등감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를 인정했다는 것 부터 열등감은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고 이러한 열등감을 다루기 위한 나만의 액션과 마인드 컨트롤을 함으로써 정서적으로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2. 정체성 만들기
자청님은 일부러 큰 목표(정체성, ex 나는 베스트셀러가 될거야. )를 세우고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인간은 평판을 매우 중요시 하는 동물이라, 내가 말을 내맽는 순간 입만 산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자청님과 비슷한 생각이지만, 행동은 반대로 했었다. 내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까봐 걱정이 앞서 오히려 말하지 않았었는데, 앞으로는 냅다 떠들고 다니고 실제로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야겠다.
또한, 나는 mbti 가 P 라서 계획을 못세워, 나는 ~~~ 라서 못해. 와 같은 말들을 지양해야겠다. 정체성을 스스로의 한계에 가두는 것은 순리자들의 특징이다. 틀을 깨버림으로써 정체성도 변화시켜야 한다.
정체성 변화의 핵심 비결로는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부터 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매우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이 의지박약이고 합리화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더욱이다.
나도 자주 사용했던 방법인데, 시험 하루 전까지는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을 알고 공부를 꼭 해야 할때면 독서실으로 출근을함으로써 내가 아닌 환경을 변화시켰다. 혹은 인강을 끊는다던가, 책을 산다던가 등 대가를 지불하고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극한의 상황으로 나를 몰아넣는다.
"나는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 자유의지를 믿지 않는다."
3. 유전자 오작동 극복
'클루지' 를 이해하고 극복하자.
나의 원초적인 본능을 이해하고, 내가 왜 이걸 원하고 이런 욕망은 어디에서 왔는지 잘 판단하자.
클루지를 이기는 사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4. 뇌 자동화
눈 앞에 놓인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살지 말고, 인생은 장기전임을 항상 명심하고 장기적인 수를 두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하자.
당장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택하기 보단(순리자의 전형적인 행동),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을 택함으로써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장기 플랜을 위한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내 인생의 목표가 그저 회사에서 정년까지 진급 열심히 하며 사는 것이라면 전자처럼 살아도 무색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나' 스스로가 브랜드 가치를 가지겠다는 목표가 명확하므로 후자처럼 살자.
또한, 자청은 창의성이나 지혜는 통합적 사고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 특성상 하나에 몰두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흔히들 알고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과 다르게 이것저것 많은 분야에 관심이 많은 내가 가끔씩은 불안했었는데,
역행자의 사고로 생각하니깐 오히려 이런 내가 좋은 것 같다
5. 역행자의 지식
하루에 1~2개의 더 좋은 선택과 판단을 한다면, 이는 복리로 불어나 몇 년 후에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와 그 격차가 인생의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 승률이 높은 베팅을 하고 결과에 초연해지자. 확률게임을 잘 하자.
- 타이탄의 도구를 모으자. (새로운 무기들을 모아 기존 지식과 결합하자. 전문가의 수준으로 아는 것들이 아니여도 충분하다. 영상 편집, 코딩, 글쓰기, 블로그 등등 나만의 무기들을 얇고 넓게 펼치자.)
- 메타인지 (내 상황, 가치를 객관적으로 아는 능력)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본인이 대기업에 다니던, 백수이던, 사업을 하던 경제적 자유를 얻는 루트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역행자의 7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대기업에 취업할 것이고, 취업->대기업->투자->사업의 루트로 인생의 자유를 얻을 것이다.
물론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에도 종잣돈을 더 빨리 모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을 뿐 나머지 루트는 같다. 오히려 회사 내에서 더욱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사업이라는 목표에 더욱 근접해가기 쉽다.
7. 역행자의 쳇바퀴
인간은 애초에 실패를 두려워하도록 설계되었다. 예전에는 실패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시대에서 실패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원초적 두려움이 쓸모없는 것임을 깨닫고 실패를 통해 레벨업을 빨리 하자.
역행자 1~6단계 에서 실패를 겪을 것인데, 이때의 실패는 필연적인 것이다.
모처럼 오랜만에 읽게 된 자기계발서인데 가독성이 좋아 술술 잘 읽혔을 뿐만 아니라 덕분에 많은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
막학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취업이라는, 어찌보면 인생에서 아주 단기적인 목표때문에 조급함이 앞섰는데, 이 책을 통해 숨을 한번 고르고 인생을 다시 한번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은 장기전이다. 내가 선택한 모든 순간들이 과정이 되어 빛을 발하는 '사건' 이 분명이 올 것이다.
조급해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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